(종합) 제주 가파도서 실종여성 추정 시신 발견
(종합) 제주 가파도서 실종여성 추정 시신 발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8.0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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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지점 반대편 해역서 발견… 신원 확인·부검 예정
제주 세화포구 30대 여성 실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과 해경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포구에서 저인망을 이용해 수중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 세화포구 30대 여성 실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과 해경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포구에서 저인망을 이용해 수중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가파도 해상에서 지난 달 가족 캠핑 중 실종된 30대 여성으로 보이는 시신이 발견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일 오전 10시50분께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1.5㎞ 해상에서 지난달 25일 실종된 최모(38·여·경기도 안산)씨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시신은 구좌읍 세화포구 기준으로 동쪽 50여㎞, 서쪽 9㎞가량 떨어진 반대편인 가파도 서쪽 해상에서 모슬포와 가파도를 경유하는 왕복 여객선에 의해 발견됐다.

이에 서귀포해경 화순파출소 연안구조정은 이날 오전 11시8분께 시신을 수습해 서귀포의료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시신의 있는 목걸이와 신체적 특징 등을 토대로 이 시신을 최씨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얼굴 등이 심하게 부패해 육안으로는 정확한 신원을 알아볼 수 없어, 경찰은 시신 검시를 통해 최씨임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최씨 가족은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이동했다.

시신이 최씨로 확인되면 경찰은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해 사인을 규명하는 한편 어떻게 시신이 멀리 이동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시신의 폐에서 플랑크톤이 다량 검출된다면 바다에 빠진 후 숨졌을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플랑크톤이 폐에서 검출되지 않으면 타살 가능성이 있다.

최씨는 지난달 10일부터 남편 A(37)씨와 함께 아들(10)과 딸(8)을 데리고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캠핑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지난달 25일 남편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시고, 캠핑카에서도 음주를 한 후 당일 오후 11시 5분께 세화포구 인근 편의점에서 소주 1병과 김밥 등을 산 뒤 실종됐다.

그간의 조사를 통해 경찰은 최씨가 편의점에서 나와 혼자 술을 마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 13분 및 오후 11시 38분에는 언니 등에게 통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최씨가 사라졌던 당일 남편 A씨는 캠핑카에서 잠이 들었다가 깨어나 26일 0시 10분부터 아내가 없는 것을 파악, 찾기 시작했다.

이후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고 경찰은 이날까지 일주일째 최씨를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활동을 벌여왔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