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해 55구, 오늘 오산 미군기지서 하와이로
美 유해 55구, 오늘 오산 미군기지서 하와이로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8.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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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美공군기지서 송환식… 송영무·브룩스 등 참석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은 27일 한국전쟁 중 북측에서 사망한 미군의 유해가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로 송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은 27일 한국전쟁 중 북측에서 사망한 미군의 유해가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로 송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7일 북한에서 이송돼온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를 미국으로 보내는 유해 송환식이 1일 오산 미군기지에서 열린다.

주한 미 7공군사령부가 있는 오산기지 내 격납고에서 열리는 유해 송환식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 한미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송환식이 끝나면 금속관에 담긴 미군 유해 55구는 미군 대형 수송기 C-17에 실려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로 옮겨지는데, 이곳에서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미군 유해를 직접 맞이할 예정이다.

히캄기지 내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DNA 검사 등을 통해 미군 유해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한다.

유엔사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에 추가로 송환한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는 DPAA의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 미군으로 확인된 유해는 미국 내 유가족에게 인계된다"며 "한국군 혹은 미국 이외 유엔 참전국 전사자로 확인되는 유해는 해당국으로 재송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사에 따르면 북한은 1990년 이후 629구의 미군 유해를 송환했다. 유엔사는 아직도 장진호 전투 지역(1024구)과 운산 및 청천 전투 지역(1495구), 비무장지대(1000여구) 등 6·25 전쟁 주요 격전지와 전쟁포로 수용소가 있던 지역(1200여구) 등에 약 5000여구의 미군 유해가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미군 유해송환은 6·12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했으며 지난달 15~16일에는 판문점에서 장성급회담과 실무회담을 각각 개최해 한국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55구를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27일 항공편으로 송환하기로 합의에 따른 것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