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난동 1년 새 55%↑… 대책 마련 '시급'
응급실 난동 1년 새 55%↑… 대책 마련 '시급'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7.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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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료 방해 신고 893건… 68%는 주취자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리는 의료 방해 행위가 1년 새 55%나 급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자유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 을)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난해 응급의료 방해에 대한 신고·고소 건수는 893건으로 전년(578건)과 비교해 55%나 늘어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폭행행위가 83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기타행위(난동, 성추행 등) 587건, 폭언 및 욕설 행위 338건, 위계 및 위력 행위221건, 기물파손 및 점거 행위 72건, 협박행위 5건 순이었다.

이 가운데 환자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저지른 의료 방해 행위가 전체 건수의 68%인 398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9일에는 술에 취한 10대 여성이 응급실에서 간호사 2명을 폭행했다가 검거됐다.

또 1일에는 전북 한 응급실에서 환자가 의사를 폭행해 코뼈가 골절되기도 했다.

홍 의원은 "경찰 순찰 범위에 응급실을 포함해 범죄 예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응급실과 경찰 간 핫라인을 개설해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