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8월8일 '병해충 공동방제' 금강산 방문 제의"
통일부 "北, 8월8일 '병해충 공동방제' 금강산 방문 제의"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7.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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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산림병해충 공동방제를 위한 금강산 현장방문을 다음 달 8일에 하자고 우리 측에 제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7월 중순에 추진하기로 했던 병해충 공동방제를 위한 현장방문을 북측이 전날 8월 8일에 추진하자고 제안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측은 북측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구체적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동방제 지역은 금강산이다.

당국자는 "2015년 9월에도 북측 요청으로 금강산에서 방제를 했다"며 "북측이 중요시하는 지역이기도 하고 솔나방 등 특정한 병해충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방문단은 산림청과 통일부, 산림과학원 전문가 중심으로 총 10여명 정도로 구성될 예정이고 당일 일정으로 방북한다.

방문단은 방제에 필요한 약품과 기자재가 무엇인지 현장을 살피고 실제 방제는 추후에 이뤄질 계획이다.

당국자는 대북제재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병해충 방제약품은 (제재) 위반 사항은 아니고 산림협력 전반에 대한 대미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며 "제재에 반하지 않는 물품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북은 지난 4일 산림협력 분과회담에서 산림 병해충 방제에 상호 협력하기로 하고 '남북 접경지역과 해당 지역에 대한 병해충 공동 방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병해충 방제 지역에 대한 현장 방문을 7월 중순에 진행한다'는 내용이 공동보도문에 담겼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