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홍준표 도덕적인 사람 아냐… 故 노회찬 평가는 희극"
이준석 "홍준표 도덕적인 사람 아냐… 故 노회찬 평가는 희극"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7.3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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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관련 정치자금 잡음 끄집어내
"洪이 언제부터 보수의 대명사였느냐"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이 '자살미화' 발언으로 논란이 도고 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맹비난했다.

이 전 위원장은 30일 페이스북에 "노회찬 의원 건에 대해서 냉혹한 평가를 내리는 것도 당연히 정치적 자유에 따라서 할 수 있지만 지적질을 하는 사람이 최소한의 양심은 있는 사람이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 재직시설 특수활동비 등 홍 전 대표와 관련된 정치자금 관련 잡음을 정면겨냥했다. 

이 전 위원장은 '15대 총선에서 지역구 조직에 당시 돈으로 2400만원이라는 선거운동비를 주고 허위 지출보고서를 내 대원원에서 당선무효됐다"며 "물론 (홍 전 대표는) 판결 전날 사퇴하는 센스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에 특수활동비를 한 달에 수 천만원씩 생활비로 갖다줬다고 했다가 법적조치를 하겠다니 말을 바꿔서 그런 적 없고 착오라고 한다"며 "그런 사람 정도면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어떤 측면에서는 영민한 권위자지만 적어도 훈계조의 발언을 하기에는 도덕적인 사람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실제 홍 전 대표는 1996년 15대 총선 당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고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이 전 위원장은 또 "안기부 파견 검사 시절에는 안기부와 검찰에서 동시에 월급이 나왔는데도 제대로 정리하지 않다가 나중에 국가에 부당수급한 금액을 소송당해서 반납했던 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전 위원장은 "막말로 그들의 표현대로 정치자금 건으로 의심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분에게 정치자금 문제로 당선무효까지 되고 공무원 급여를 중복수령해 반환했던 분이 당당하게 도덕적 훈계를 하는 상황이 희극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거듭 홍 전 대표의 자격문제를 끄집어냈다.

또한 그는 "홍준표라는 개인의 부도덕을 이야기하고 그의 행동을 비판하는 것이 무슨 보수에 대한 공격인양 치환해서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홍 전 대표가 언제부터 보수 전체의 대명사였느냐"고도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전날에는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를 5번 복창해보라"면서 홍 전 대표의 발언을 비난한 바 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직접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지난 23일 별세한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