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촉구
北노동신문,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촉구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7.31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성공단 일대. (사진=연합뉴스)
개성공단 일대. (사진=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31일 '무엇이 북남관계의 새로운 여정을 가로막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5·24 대북제재 조치와 이전 정부의 독단적인 개성공단 폐쇄에 격분했던 현 집권세력이 왜 대북제재라는 족쇄에 얽매이느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청와대 주인은 바뀌었지만 보수 정권이 저지른 개성공업지구 폐쇄나 금강산관광 중단에 대한 수습책은 입 밖에 낼 엄두조차 못하고 있다"며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재개를 촉구했다.

이어 "외세에 편승하여 제재·압박 목록에 새로운 것을 덧올려놓고 있는 형편"이라며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신문의 이런 주장은 최근 통일부가 개성공단 기업인 153명의 개성공단 방문 신청을 또 승인 유보한 조치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신문은 금강산관광과 관련해서도 "금강산은 민족의 자랑이고 겨레의 긍지로서 다른 그 누구보다 우리 겨레가 마음껏 경치를 향유하고 기쁨을 누려야 한다"라며 "자기 민족의 명산을 부감(높은 곳에서 경치를 내려다보는 것)하는 데 외세의 제재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외에도 신문은 철도·도로 등 부문별 실무회담과 군사회담 개최, 남북 탁구 단일팀의 우승,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를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남북 협력사업을 거론하면서 "문제는 이 광경들이 관계개선의 거세찬 실천적 흐름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 조성으로 그치고 있다는 데 있다"고 비난했다.

또 현재의 남북관계를 비누 거품에 비유하면서 "현재 남북 간 여러 사업들이 분주하게 벌어지고 있지만 내막을 보면 겉만 번지르르할 뿐 실속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