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기원, 햅살 ‘빠르미' 수확
충남농기원, 햅살 ‘빠르미' 수확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8.07.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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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앙부터 수확까지 80일… 연내 신품종 출원

국내 벼 품종 중 수확 시기가 가장 빠르고, 유일하게 7월 수확이 가능한 벼 신품종이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충남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이 30일 기술원 내 시험포에서 극조생종 벼 개발을 위한 실증실험을 추진 중인 ‘충남4호(가칭 빠르미)’ 쌀 수확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에 수확한 충남4호는 농기원이 지난 2009년부터 국내·외 조생종 품종을 교배해 개발한 극조생종으로, 지난 5월 10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이앙했다.

이앙부터 수확까지 걸린 기간은 불과 70∼80일로, 이는 국내 기존 품종 중 수확이 가장 빠른 진부올벼보다 10일 이상, 충남 대표 품종인 삼광보다는 50일가량 수확 시기가 빠르다.

수확량은 10a당 500㎏가량으로 추정돼 진부올벼(10a당 481㎏)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농기원은 충남4호 쌀을 성공적으로 수확함에 따라 8월 초 또다시 모내기를 시행, 벼 2기작 시험에 도전할 예정이다.

또 연말에는 국립종자원에 출원해 신품종 등록을 마칠 계획이며, 품종 등록 후에는 지역 특화 품종으로 육성하고, 추석 전 햅쌀 시장 선점을 위해 보령시농업기술센터와 보령시통합RPC(미곡종합처리장), 대천농협과 협의체를 구성, 생산단지 조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남·북 관계 개선에 발맞춰 벼 재배 기간이 짧아 수량성이 낮은 북한지역에 충남4호를 보급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신아일보] 내포/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