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정치' 재개한 홍준표… "자살미화" 발언 정치권 강타
'페북정치' 재개한 홍준표… "자살미화" 발언 정치권 강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7.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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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정치 끝내고" 공언한지 한 달도 안 돼서 재개 움직임
하태경 "소음으로 짜증만 더 나게 해… 페북과 절필할 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페북정치'를 재개한 모양새다. 그의 발언은 즉각 정치권을 강타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직접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지난 23일 별세한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를 겨냥한 셈이다.

여야는 즉각 논평을 내고 홍 전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한국당 내에서도 "동료 정치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홍 전 대표는 6.13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지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지난달 27일 "페북 정치는 끝내고 앞으로는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한달도 채 되지 않아 페북정치를 재개한 것이다. 그는 지난 20일에는 "북한이 전혀 변화하지 않았으며 위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28일 '자살 미화' 발언을 했고 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좌파들이 하면 촌천살인, 우파들이 하면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이상한 세상"이라고 반박했다.

홍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정치 금단 현상'이 온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한국당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중도보수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홍 전 대표의 발언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홍 전 대표는 자신이 왜 쫓겨났는지 그 이유를 모르고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은 노 의원의 자살을 미화한 게 아니라 안타까워 한 것"이라며 "노 의원 흠결은 있었지만 한국 정치판에선 꼭 필요한 사이다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그 안타까움이 컸던 것이다. 그런데 홍 전 대표는 국민을 시원하게 하기는 커녕 시끄러운 소음으로 더운데 짜증만 더 나게 하셨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 불쾌지수 더 올리지 마시고 페북과 절필하실 때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