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스 관절염 환자, 50대 여성이 가장 많아"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 50대 여성이 가장 많아"
  • 장유리 기자
  • 승인 2018.07.3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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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분석… 여성 폐경기와 맞물리는 것이 원인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 약 4명 중 3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여성에게서 류머티스 관절염 발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진료를 받은 23만9000명 중 여성 환자는 18만1000명으로 전체의 75.8%에 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체 환자의 4명 중 3명꼴로, 5만7000명으로 집계된 남성 환자와 비교했을 때 3.1배 많은 수치다.

여성 환자를 연령별로 봤을 때 50대가 5만2574명(29.0%)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같은 연령대 남성(1만3310명)의 3.9배에 달하는 것이다.

그 뒤로 여성은 60대 4만4861명(24.7%), 70대 2만9474명(16.2%) 등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60대가 1만5056명(26.0%)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만3310명, 70대 1만940명 순이다.

이처럼 50대 여성에게서 류머티스 관절염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여성의 폐경기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으로 진단됐다.

이찬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 대부분이 50세를 전후로 폐경기를 맞게 되는데, 이러한 호르몬의 변화가 류머티스 관절염의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류머티스 관절염 고온다습한 여름에 진료인원이 많아지는 현상도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여름철(6~8월) 환자는 14만8094명, 겨울철(12~2월) 환자는 14만1038명이었다.

겨울부터 여름까지 진료인원이 꾸준히 증가한 뒤 여름부터 겨울까지 감소하는 계절적 추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여름철 습도가 높아지면 관절의 뻣뻣한 느낌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관절의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내원하는 환자가 많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장유리 기자

jyuri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