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올랐지만…직장인 5명중 1명은 ‘알바족’
최저임금 올랐지만…직장인 5명중 1명은 ‘알바족’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7.3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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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이유 1위는 “수입 늘리기 위해”…평균수입 47만3000원
(사진=잡코리아, 알바몬)
(사진=잡코리아)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경영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직장인 5명중 1명은 직장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알바족’으로 나타났다. 

3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아르바이트 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18.3%가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수입을 높이기 위해서’가 85.6%로 대부분이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7530원) 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되면서 일 8시간 기준 6만6800원, 주 40시간(월 209시간) 기준 월급은 174만5150원으로 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적어 투잡을 결심하는 직장인이 5명중 1명이나 된다는 말이다. 

실제 통계청이 지난 5월 발표한 ‘2017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은 255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인상분이 반영된 내년도 월급과 비교해도 80만원 이상 더 많다. 시급 1만2234원이 되야 비로소 월평균 지출액과 같아지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저임금제도가 저임금 노동자의 안정된 생활을 보장해 주기 위해 마련됐지만 최저임금제도로는 평균적인 생활을 따라잡기란 역부족인 셈이다. 이는 명목임금상승폭의 둔화와 소비자물가상승률 확대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상승률은 2.7%로 2016년 3.8%에 비해 1.1%p 낮았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상승률도 0.8%로 전년대비 2.0%p 하락해 2011년 -2.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성장률이 3%대를 회복했지만 임금상승률은 큰 폭으로 줄었다. 최저임금이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체감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는 직장인은 30대가 20.1%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아르바이트는 ‘매장관리·판매(35.6%)’로 나타났고 △대리운전(9.6%) △사무보조(6.8%) △강사·교육(5.5%) △고객상담·리서치(5.5%) 등이 뒤를 이었다. 아르바이트 시간대는 주로 ‘주말과 공휴일(58.2%)’이었으며 한 달에 아르바이트로 버는 수입은 평균 47만3000원이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