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 포항 18일·서울 9일째 '열대야'
"잠 못 드는 밤"… 포항 18일·서울 9일째 '열대야'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7.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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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최저기온 서울 26.2도·제주 27.8도 등
기상청 "무더위·열대야 현상 장기간 이어질 듯"
폭염이 계속된 27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야간 수영을 하거나 바닷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폭염이 계속된 27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야간 수영을 하거나 바닷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밤에도 후텁지근한 열대야 현상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경북 포항은 18일, 서울은 9일 열대야가 극성을 부렸다.

주요 지역의 밤사이 최저 기온(오전 6시 기준)은 △제주 27.8도 △광주 27.6도 △수원 26.9도 △서울 26.2도 △대전 26.0도 △청주 25.9도 △인천 25.8도 △전주 25.7도 △부산 25.5도 △대구 25.4도 △포항 25.1도 △강릉 25.0도 등 25도 이상을 기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을 때 현상을 말한다.

폭염과 열대야는 이번 주(7월30일~8월5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고 구름이 많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29~38도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일부 해안과 산지를 제외한 내륙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7도 높은 35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7도, 춘천 23도, 강릉 25도 대전 26도, 대구 26도, 부산 27도, 전주 25도, 광주 26도, 제주 26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38도, 춘천 37도, 강릉 33도, 대전 37도, 대구 36도, 부산 33도, 전주 36도, 광주 37도, 제주 31도 등으로 예상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7도 높은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지고 밤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전했다.

또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비로 인해 기온 상승이 저지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폭염특보가 해제되지만, 비가 그치면서 31일부터 다시 기온이 올라 이후 폭염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