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개각 건의할 시기 아니다”
“지금은 개각 건의할 시기 아니다”
  • 전성남기자
  • 승인 2008.11.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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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동분서주 할때 ‘너 그만 두라’식은 도움이 안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사진>는 23일 개각 문제와 관련해 “아직까지 개각을 건의한 일도 없고 당장 건의할 생각도 없다”며 “물론 건의할 수는 있지만 지금은 건의할 시기다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TV에 출연해 “나라가 어렵고, 경제적 난제를 풀기 위해 경제팀들이 국제회의를 뛰며 동분서주하고 있을 때 ‘너 그만 두라’이렇게 하는 것은 국가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뭘 했느냐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지만 경제나 금융을 이 정도로 유지한 것만 해도 큰 일”이라며 “당장 효과는 나타나지 않더라도 이 대통령이 ‘땀을 흘리는 구나, 열심히 노력하는 구나’라는 인식만 국민들에게 심어줘도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재오 전 의원이 여권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여권의 구심점은 이명박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 여권을 이끌고 우리는 함께 정권을 운영할 뿐, 대통령 대신 여권을 주도하는 사람이 있고 그 밑에 어떤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재오 전 의원은 정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단지 언제 하느냐, 어떤 식으로 하느냐는 본인이 알아서 할 문제고 본인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한나라당에 계파가 많고 지도력이 부재하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 당 내 계파는 없다”며 “단지 인간적인 친소 관계에 따라 같이 모여 식사를 하는 모임은 없지만 이를 계파라고 볼 정도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최근 박근혜 전 대표가 발언력을 높이고 있는데 대해서도 “박 전 대표는 당 대표를 지냈고 중진 의원”이라며 “당과 나라 걱정을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이를 계파적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합부동산세 통·폐합 문제와 관련, “종부세 또한 부동산에 가해지는 일종의 재산세인데 이를 재산세와 통합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일리가 있다”며 “다만 지금 통합을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 문제와 관련, “민간단체의 자율적인 행동에 의해 이뤄지고 있고 이를 규제할 법도 없어 우리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문제가 커진다면 우리도 (법적 규제를)검토 해야 않겠나”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꼭 만나 대화하고 싶은 사람으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꼽고 “왜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지 않느냐, 왜 평양은 천지개벽을 못하느냐고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