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문건’ 수사단, 한민구·조현천 등 ‘윗선’ 소환한다
‘계엄령 문건’ 수사단, 한민구·조현천 등 ‘윗선’ 소환한다
  • 장유리 기자
  • 승인 2018.07.2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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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원·기우진 조사로 문건 보고체계 확인… 본격 수사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과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곧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합동수사단은 29일 이같이 밝히며 현재 소환 일정을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 특별수사단은 문건작성 책임자인 소강원 참모장(소장)과 기우진 5처장(준장)을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이를 합동수사단에서 넘겨받은 결과 ‘윗선’까지의 보고체계가 확인돼 수사 범위를 넓히게 됐다.

두 사람은 조현천 당시 기무사령관의 지시로 문건을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합동수사단은 미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조 전 사령관에 대해 ‘여권 무효화’ 조치를 취해 빠른 시일 내에 신병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이미 출국 금지된 한 전 장관에 대해서는 이번 주중 소환할 방침이다.

문건 작성을 누가 지시했고 어디까지 전달했는지 파악한 합동수사단은 해·공군 검찰로 구성된 특수단 중 계엄령 문건 수사팀이 이번 주 합류하는 대로 민간 검찰과 공조수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특수단은 합동수사단과 합류하기 전 기무사 실무자들을 재소환해 상호 모순된 진술을 확인하는 등 고강도 2차 조사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특수단의 한 관계자는 “1차 조사에서는 관련자들의 진술을 듣고 자료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 주부터 시작될 2차 조사에서는 실무자들의 모순된 진술을, 확보한 자료와 대조하는 등 고강도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장유리 기자

jyuri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