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넥쏘’ 최대 판매량 경신 눈앞
현대차 ‘넥쏘’ 최대 판매량 경신 눈앞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7.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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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233대… 2015년 269대 무난히 넘을 듯
비싼 차량 가격, 부족한 충전소 걸림돌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보급량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수소전기차 ‘넥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233대다. 지난 2015년 3월부터 6월까지 국내에서 179대, 해외에서 44대로 앞선 모델인 ‘투싼’ 수소전기차가 기록한 2015년 269대를 무난히 넘을 전망이다.

넥쏘는 3월 예약판매 첫날 733대가 예약됐으며 현재 총 계약대수는 1700여대다. 생산량만 맞추면 올해 500대를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예측이다.

수소전기차는 현재 원활하게 보급되고 있지만 그 추이에 가속도가 붙기는 힘들어 보인다.

우선 비싼 가격이 문제다. 넥쏘의 모던 모델 세제혜택 후 판매가격은 6890만원으로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3390만원에서 3640만원 사이다. 올해 환경부 수소차 보조금 예산이 240대, 서울시가 4대 수준에 그쳐 보조금 지원 규모 이상의 보급은 어렵다.

보급에 앞서 인프라 확충 문제도 여전히 매번 지적되는 부분이다. 충전소가 전국으로 봐도 16곳에 그치고 있으며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8개에 불과하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차 63만대, 수소충전소 520곳 보급을 목표로 세웠지만 이 수치는 GDP 대비 미국에 비해 8.4배 수준으로 과다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지적을 따른다면 예정된 정부 투자를 줄여야 하겠지만 자동차업계는 정부의 지원 확충에 기대는 측면이 커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선제되지 않는 이상 수소전기차 확대에 속도를 더하기 힘들어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수소전기차 보급이 가장 활발한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1회 충전 609㎞의 주행거리와 함께 최근 미국 시장에서 증가하고 있는 SUV라는 점을 내세워 도요타의 '미라이', 혼다의 '클래리티'와 경쟁한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