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어긋난 전력예측, 산업부 8월 무더위 대비
폭염에 어긋난 전력예측, 산업부 8월 무더위 대비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7.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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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전력수요, 지난 5일 하계수급대책 연일 웃돌아
“예외적 상황은 예외적으로 취급해야”… AMI 활용 정확도 높인다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올여름 폭염에 전력예측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력수요 전망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최신 기상 정보를 토대로 전력수요를 재전망하고 발전소 등 공급 상황도 체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산업부는 폭염으로 급증한 전력수요를 예측하지 못했다. 지난 5일 산업부는 하계수급대책에서 8월 둘째 주와 셋째 주 최대전력수요를 기록하며 약 8830만kW 규모가 될 것이라 발표했다.

하지만 이달 23일 최대전력수요가 9070만kW를 기록한데 이어 하루 만에 9248만kW로 역대 최대 수치를 갱신하는 등 산업부 예측과는 시기적으로나 전력량으로나 큰 차이를 보였다.

이후 최대전력수요는 연일 9000만kW 이상을 기록하며 산업부 전망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부의 예측이 어긋난 이유는 올해 폭염 수준이 이전 기상청 예상을 훨씬 웃돌은 영향이 크다. 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백운규 장관은 “(전력수요) 단기적 예측을 지난 4월에 할 때 7월 기온이 예년과 비슷할 것이란 기상청 전망을 감안해 하계전력수급계획을 세웠다”며 “이번과 같은 재난적 폭염은 전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또 백 장관은 “지난 겨울과 이번 여름 예상치 못한 기상변화는 예외적 변수로 취급해야하며 이런 기상변화가 패턴화 된다면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논의해 전력수요를 예측하겠다”며 “예상치 못한 상황도 변수로 넣어두고 있지만 너무 많은 전력수요를 예측해 전력예비력을 만들어 낸다는 건 경제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 여름이 많이 남아 있어 여전히 전력에 대한 불안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산업부는 전력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산업용·일반용 전기와 달리 예측이 쉽지 않은 주택용 전력에 대해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계량기(AMI)로 각 가구 전력사용 정보를 시간대별로 모니터링해 전력 소비패턴을 보다 정확하게 분석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미 일부 주택을 대상으로 한 AMI 시범사업 정보를 8월 전력수요 예측에 반영할 계획이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