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산불 확산… 5명 사망·10여 명 실종
美 캘리포니아 산불 확산… 5명 사망·10여 명 실종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7.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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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처럼 회오리 치는 불길… 진화율 5%대 그쳐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소방당국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400㎞ 떨어진 샤스타 카운티에서 자동차 화재로 인해 발화한 '카 파이어'가 닷새간 여의도 면적의 110배가 넘는 8만 에이커(323㎢)의 산림과 시가지를 태웠다.

불길이 확산되면서 소방관 2명이 사망한 데 이어 대피하던 주민 중 70세 할머니와 5세, 4세 손자·손녀 일행이 사망했다. 또 실종자도 10여 명으로 늘었다.

현재 레딩 주민 3만7000여 명이 대피한 상태이며 이는 전체 주민 9만명의 3분의 1이 넘는 인원이다.

피해가 점차 커지는 데에는 불길의 예측불가한 움직임이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현지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길이 서너 방향으로 움직이며 진로에 무엇이 있던지 상관없이 번져나가 극단적으로 위험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 국립기상청(NWS)는 경보(레드플래그)를 잇달아 발령하면서 최고 시속 80㎞의 돌풍으로 인해 화염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마치 토네이도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진화율은 5%대에 그쳐 당분간 불길을 잡기가 어려워 보인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