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열사 부친 박정기씨, 향년 89세로 별세
박종철 열사 부친 박정기씨, 향년 89세로 별세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7.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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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장례식장서 4일장으로 장례 진행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나 3월 20일 부산 수영구의 한 요양병원을 방문해 故 박종철 열사의 부친인 박정기씨를 만나 검찰의 과거사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나 3월 20일 부산 수영구의 한 요양병원을 방문해 故 박종철 열사의 부친인 박정기씨를 만나 검찰의 과거사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씨가 28일 별세했다.

박종철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8분께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한 요양원에 입원 중이던 박씨가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해 초 척추 골절로 수술을 받고 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나, 최근 기력이 급격히 감소해 며칠간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는 등 의식이 저하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부산 시민장례식장에서 4일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하고 세부 장례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으로 재학하던 박종철 열사는 1987년 1월 자신의 하숙집에서 치안본부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 소속 경찰에 강제 연행돼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받다가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사인을 은폐하기 위해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허위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물고문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이후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문무일 검찰총창은 지난 3월 20일 박씨가 있는 요양병원을 직접 찾아가 검찰의 과거사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