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유해송환, 비핵화 협상 긍정적 환경 조성할 것"
매티스 "유해송환, 비핵화 협상 긍정적 환경 조성할 것"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7.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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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발굴 위해 북한에 인력 파견하는 방안 검토 중"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북측의 미군 유해송환이 북미간 비핵화 협상을 위한 긍정적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매티스 장관은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며 "유해 발굴을 위해 북한에 인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유해송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시작되고 합의된 것"이라며 "어디에서 유해를 인수하고 어디로 옮기고 초기 확인을 어디서 할지 등을 놓고 조율 노력이 있었으며, 모든 것이 잘 진행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런 종류의 의사소통이 진행될 때 이는 국제적 외교라는 관점에서 보다 중요한 다른 것들에 대해 긍정적인 환경, 분위기를 조성한다"면서 "이 인도주의적 행동은 명백히 올바른 방향에서 이뤄진 조치"라고 언급했다.

또 매티스 장관은 이번에 송환된 유해의 신원과 관련해 "50여 구의 유해 가운데 한국전 당시 미군과 나란히 싸웠던 프랑스나 호주 병사의 유해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파악되는 대로 호주로 보내질 수도 있다"며 "호주와 프랑스, 미국 모두 실종자들이 있다. 따라서 이것은 그 가족들을 위해 매듭 짓고자 하는 국제적인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인의 유해라는 걸 확신하느냐는 질문에도  "이 유해들이 미국으로 바로 가지 않는 이유는 먼저 확인절차를 거칠 예정이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생각하는 바가 맞는지에 대해 검토할 것이고, 법의학 감정실이 있는 하와이에 도착하면 신원 확인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여러분에게 더 제대로 된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조짐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해 발굴 작업 재개는 북미가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진행된 장성급 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이다.

만약 이번에 재개된다면 2005년 이후 13년 만에 이뤄지는 셈이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