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일과 후 병사 휴대전화 사용 허용"
"내년부터 일과 후 병사 휴대전화 사용 허용"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7.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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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국방개혁2.0' 발표… '사역' 금지 등 포함

내년부터 일과 후 병사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될 전망이다. 또 제초작업 등 이른바 '사역'이 금지되고 일과 종료 후 병영 내 출·퇴근이 확대된다.

국방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방개혁2.0'을 발표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우선 사회와의 단절을 최소화하고 자율적인 병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일과 후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이 허용된다.

이미 국방부는 직할 4개 부대에서 일과 후 휴대폰 사용을 시범 실시 중이다. 오는 8~9월에는 이 제도를 각 군 시범부대로 확대 운영되고 연말 이전에 최종 시행 여부가 결정된다.

오는 8월부터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일부 부대에서도 일과가 끝난 뒤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된다.

또 국방부는 병사들의 개인 생활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일과 종료 후 병영 내 출·퇴근 개념을 확대한다.

부대 밖 용무가 생기면 평일 일과 이후 외출을 활성화하고, 군 병원 재진료가 필요한 병사는 간부의 동행 없이 군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간부들은 일과 후나 휴일에는 병사들이 기거하는 병영생활관에 마음대로 출입할 수 없도록 행동수칙이 제정된다.

아울러 병사들이 임무 수행에 전념하도록 여건을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군대 잡초 제거, 제설 등 사역에 동원하는 행위를 금지시킨다.

국방부는 이를 위반할 경우 징계하는 등 장병 사적운용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대신 앞으로 부대 내 작업에는 민간인력이 대신 동원된다. 내년에는 민간인력 294명이 채용된다. 군 마트(PX)에 근무하는 현역병도 2021년까지 1577명의 민간인을 뽑아 근무토록 했다.

이외에 국방부는 군부대 사이버지식정보방의 노후 컴퓨터 3만5000대를 올해까지 교체하고, 2022년까지 컴퓨터 수량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