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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섭취 경험자 10명 중 7명 "주변 권유로 먹어"
개고기 섭취 경험자 10명 중 7명 "주변 권유로 먹어"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7.27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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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산 북구 구포개시장에서 식용개들이 케이지 안에 갇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부산 북구 구포개시장에서 식용개들이 케이지 안에 갇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고기를 먹어 본 이들의 10명 중 7명은 주변 권유에 의해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물권 행동단체 카라와 동물자유연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개 식용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오차범위는 ±3.10%포인트·신뢰 수준 95%)를 27일 발표했다.

개 고기를 먹어본 경험자는 52.5%로 이 중 74.4%는 '주변 권유'에 의해 먹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47.5%였고, '과거에는 먹었지만 요즘은 먹지 않는다'는 응답은 39.4%, '요즘도 먹는다'는 응답은 13.0%였다.

향후 개고기 섭취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엔 전체 응답자의 70.2%가 '없다'고 답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 중에서는 84.0%가, 남성은 56.1%가 개고기를 먹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개고기 섭취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그 이유로 '반려동물 인식'(42.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비인간적 취급·도축 우려'(24.0%), '위생 우려'(1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개고기 섭취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9.6%가 '부정적'이라고 답변했고, '긍정적'으로 느낀다는 응답은 15.7%에 그쳤다.

개고기 섭취를 '긍정적'으로 느낀 이들 중 38.0%는 '건강에 좋아서, 보양식이라서'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하나의 음식이라서'(10.1%)', '맛이 좋아서(9.4%)' 등 순이었다.

반면 개고기 섭취를 '부정적'으로 느낀 이유로는 '반려동물이라서'(37.1%)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사람과 교감하는 존재라서'(13.3%), '비인도적 도축 과정'(6.1%) 등 순이었다.

개 식용 산업의 향후 전망에 대해선 응답자의 68.2%가 '점차 쇠퇴할 것', 29.3%는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쇠퇴 예상 소요 기간에 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35.5%가 '10~20년 이내', 14.2%가 '10년 이내'를 예상했다. 

카라와 동물자유연대는 "개고기 섭취 인구의 감소세, 개식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등을 종합하면 개식용 산업의 붕괴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섭취 경험이 있는 사람의 상당수도 개 식용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끼고 있어 권유 자체가 폭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개식용 산업의 붕괴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대응과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며 "개식용을 권하지 않거나 권유를 거부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개고기 소비는 급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타인에게 개고기 섭취를 권유하지 않도록 하는 '해피, 안 먹는 데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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