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미군유해 55구 송환… 백악관 "중대한 첫 걸음"
한국전 미군유해 55구 송환… 백악관 "중대한 첫 걸음"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7.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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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6·25 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 또는 실종된 미군 유해가 송환됐다.

27일 오전 오산 미군기지를 이륙해 북한 원산으로 갔던 미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는 미군 유해 55구를 싣고 오전 11시 오산으로 복귀했다.

앞서 이 수송기는 이날 오전 5시55분 오산 기지에서 이륙해 갈마비행장에 오전 6시 55분 도착해 미군 유해를 돌려받았다.

이송에 앞서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들이 북한 현지에서 간단한 확인 작업을 실시했다.

간단한 검식절차를 밟은 유해들은 내달 1일께 하와이로 옮겨져 유전자(DNA) 확인 작업 등을 거친다. 이후 미국 현지 가족과 유전자 대조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번 송환에 대해 "북한에 남아있는 유해 송환 절차를 재개하는 중대한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송환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의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군유해 송환을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북미 양측은 이달 16일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송환 관련 실무회담을 하고 6·25 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55구가량을 27일 송환키로 합의했다.

이에 북한은 최근 최근 판문점에서 유엔군 사령부가 보관해온 유해송환용 나무상자 55개를 전달받고 준비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