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 돌입한 드루킹 특검… 공범 '초뽀·트렐로' 구속
'후반전' 돌입한 드루킹 특검… 공범 '초뽀·트렐로' 구속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7.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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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조작·증거인멸 혐의… 法 "범죄사실 소명" 영장발부
드루킹과 함께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을 개발·운용하고 이를 통해 방대한 댓글조작을 벌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인 '초뽀' 김모씨(왼쪽)와 '트렐로' 강모씨. (사진=연합뉴스)
드루킹과 함께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을 개발·운용하고 이를 통해 방대한 댓글조작을 벌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인 '초뽀' 김모씨(왼쪽)와 '트렐로' 강모씨. (사진=연합뉴스)

본격 수사개시 30일이 지나 후반전에 돌입한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공범들을 처음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인 '초뽀' 김모씨와 '트렐로' 강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특검은 지난 24일 김씨와 강씨에 대해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와 증거 인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드루킹과 함께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을 개발·운용하고 이를 토대로 댓글공작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3월 드루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압수수색 과정 등에서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혐의도 있다.

김씨는 이동식저장장치(USB)를 빼돌렸다가 지난 5월 경찰에 압수당하기도 했다. 이 USB에는 드루킹 일당이 댓글 작업을 한 포털기사 주소(URL) 9만여건이 담겼다.

김씨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모임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블로그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특검은 이들이 추가로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들은 댓글조작 활동에 반성하면서도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를 부인했다.

법원이 특검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특검은 최근 입수한 드루킹의 이동식저장장치(USB) 분석 내용 등을 바탕으로 정치권 인사의 사건 개입 의혹을 규명하는 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에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특검의 공개 소환 조사가 곧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법조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