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들어 7번째 의원출신 장관될까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영록 전 농림부 장관이 6·13 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출마를 이유로 사퇴한 지 4개월 반만에 이뤄진 인사다.
김 대변인은 "이 의원은 공직자 출신 정치인으로, 중앙 및 지방정부에서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았고 뛰어난 정무감각을 갖추고 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20대 국회 전반기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로 활동했기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 조직과 업부 전반을 잘 꿰뚫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쌀 수급문제, 고질적인 AI·구제역 발생 등 당면한 현안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리라 기대한다"며 "나아가 농·림·축산업의 미래경쟁력을 한층 강화시켜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농림부 장관 자리는 지난 3월 김영록 전남지사가 6·1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이후 공석이었다.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 전 '원내 1당' 유지를 위해 전남지사 출마를 접은 이개호 의원의 입각이 유력시돼왔다.
하지만 다른 장관직에 대한 개각 논의가 맞물리면서 인선이 늦춰졌다.
그러나 AI와 구제역 등의 주무부처가 농림부인 만큼 더는 공석으로 둘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농림부 장관직만 '원포인트'로 인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이 후보자가 임명되면 문재인정부 들어 7번째 의원 출신 장관이 된다. 6번째 의원출신 장관은 김영록 전 장관이다.
이 후보자는 전남 담양 출신으로, 전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했다.
2014년 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으며 2016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