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아중동 순방 마무리…노회찬 빈소 조문 "빚을 졌다"
李총리, 아중동 순방 마무리…노회찬 빈소 조문 "빚을 졌다"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7.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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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로 감춘 고독, 알아주지 못했다. 안식 하소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해외순방을 끝내고 돌아오자마자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 빈소를 찾았다. 

이 총리는 방명록에 "저희는 노 의원께 빚을 졌다. 노 의원께서 꿈꾸신 정치를 못했다"며 "예의로 표현하신 배려에 응답하지 못했다. 익살로 감추신 고독을 알아드리지 못했다. 안식 하소서"라고 적었다.

조문을 마친 이 총리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심상정 전 대표, 김종대 의원의 손을 붙잡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페이스북에는 "노 의원께 고별인사를 드렸다. 몇 달 전 노의원을 붙잡고 막걸리 몇 잔 더 마셨어야 했는데, 그것도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해외순방 중 노 의원의 소식을 접한 이 총리는 "참으로 안타깝다"는 심경을 동행 취재진에게 전하기도 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19일부터 6박 8일간 일정으로 케냐·탄자니아·오만 순방길에 올라 △케냐 대통령예방·부통령 회담 △세계식량계획(WFP) 식량원조 전달식 △탄자니아 총리회담·대통령 면담 △오만 대외관계 부총리 양자회담 및 공식오찬 등을 소화했다. 

특히 3개국 모든 곳에서 코트라 또는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비즈니스포럼을 열어 한국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등 '세일즈 외교'에 주력했다. 

49개 한국기업 소속 70여명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이 총리와 동행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개별 일정상 전용기를 타지 않고 민항기를 이용해 현지에서 합류했다.

[신아일보] 이동희 기자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