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2분기 영업익 1703억...전년比 30.6%↑
아모레퍼시픽, 2분기 영업익 1703억...전년比 30.6%↑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7.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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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매출 10% 증가한 1조5537억원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내부. (사진=김견희 기자)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로비층. (사진=김견희 기자)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170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537억원으로 10.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269억원으로 27.0%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스킨케어 카테고리인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 브랜드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주력 시장인 중국의 외면을 면치 못하고 전년 동기보다 57.9% 감소한 1303억80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3437억원, 1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43.5% 증가했다. 

스킨케어 제품의 판매 호조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입어 국내 사업에서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9% 증가한 8777억원, 영업이익이 12.1% 증가한 926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은 매출이 16.7% 증가한 4767억원, 영업이익이 129.3% 늘어난 4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니스프리 호주 진출, 헤라 싱가포르 진출 등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성장한 4562억원을, 북미 사업은 라네즈 세포라 출범 확대와 이니스프리 플래그십스토어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1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사업은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이지를 강화한 '구딸 파리스'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7.3% 성장한 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브랜드로 사랑받는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이니스프리는 면세 채널 및 온라인 채널의 매출 확대로 수익선이 개선되면서 매출이 4% 증가한 1586억원, 영업이익이 21% 증가한 269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는 매장축소의 영향으로 매출이 2% 감소한 572억원을 기록했고,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색조 브랜드 에스쁘아는 올 2분기 매출이 107억원으로 9% 증가했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은 밀레니얼 고객 대상의 마케팅 강화를 통해 온라인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트라는 이너뷰티 제품 및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1분기 이뤄진 필러 브랜드 '클레비엘' 매각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 16% 감소한 295억원, 24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같은 기간 매출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2%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시작된 중국발 사드 악재 등 힘겨운 환경 속에서도 신시장 확대를 통한 해외 사업 수익성을 제고하고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역시 신시장 개척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며 "하반기에는 라네즈의 인도 진출, 미쟝센의 중국·홍콩 진출을 통해 아시아 사업 성과를 한층 더 높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