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전문성 높인 인사시스템 구축하겠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전문성 높인 인사시스템 구축하겠다”
  • 성승제 기자
  • 승인 2018.07.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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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오면 자회사 M&A 추진, 새먹거리 디지털 강화
사진=농협금융지주
사진=농협금융지주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전문성을 높인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NH농협금융지주 신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본적으로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와 같이 있다 보니 자꾸 오고가는 부분도 있고 전문성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필요한 부분에선 자격을 갖추게 하는 등 전문성을 키우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반기 인수합병(M&A)과 관련해 "현재 상태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다만 "앞으로 자회사 상황을 보고 기회가 온다면 그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를 늘리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자회사 CEO의 임기가 다른 금융회사와 비교해 비교적 짧은 편"이라며 “각 계열사가 중기 계획 정도를 갖고 이사회 등에서 이 부분을 평가한 뒤 최고경영자 업적에 반영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경제 개방에 대비해 북한, 러시아 등을 연결하는 북방금융 마스터플랜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북한 경제와 관련해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는 농업 생산성이다"며 "북한 경제가 개방되면 농업 생산성과 관련해 많은 노하우를 축적한 농협금융이 북한 농업 금융 분야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 △범농협 시너지 극대화 등 3가지 사업에 타깃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디지털 경쟁력 확보는 조직의 생사가 걸려 있을 만큼 중요한 아젠다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구성원이 데이터에 기반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농협금융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직원들이 데이터를 쉽게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사이언티스트(Scientist)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확대를 통해 핀테크 비즈니스 시장을 선도해 나가며 외부플랫폼과의 제휴 확대를 통한 디지털 신사업도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전략과 관련해서는 농협만의 독창적인 전략을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해 나갈 것임을 표명했다. 그는 “국내 사업을 그대로 해외에서 수행하는 단순사업에서 벗어나 파트너십 기반의 현지화 전략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미 중국 공소그룹, 미얀마 HTOO그룹 등과의 긴밀한 협력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합작, M&A 등 사업모델을 다각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범농협 시너지 극대화에 대해 “금융그룹 내 채널과 고객을 토대로 계열사의 고유사업 역량을 결합한 그룹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그룹 내 구축된 소개영업시스템을 적극 활용, 계열사 간 Value-Chain(은행-증권-캐피탈-저축은행 영업점 연계)을 구축하고 범농협 자금력과 1등 증권사의 투자은행(IB) 역량을 결집, 커머셜투자은행(CIB) 공동투자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이날 지주 출범 이래 사상 최대실적을 올린 성과도 공개했다. NH농협금융은 올해 6월 기준 8295억원의 연결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목표 대비 3189억원, 전년동기 대비 3168억원 증가한 수치로 농협금융 출범 이후 최대다.

김 회장은 "올해 사업성과는 NH농협리츠운용 출범, 은행 빅데이터 플랫폼 NH빅스퀘어 구축, 증권 발행어음 2호 인가 획득, 농협금융과 연계된 글로벌 특화사업 추진 등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이 중 농협리츠운용사업은 농협의 내외부 우량부동산을 활용한 농협 고유의 리츠모델을 구축해 부동산금융의 주도권을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ban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