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따뜻한 공동체 만들기’프로젝트 추진
강동‘따뜻한 공동체 만들기’프로젝트 추진
  • 김두평기자
  • 승인 2008.11.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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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최초 ‘청각장애우 TV시청 자막수신기’ 보급
서울시 강동구는 오는 24일 (주)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로부터 청각장애인용 TV자막 수신기(컨버터 Box) 500대(시가 4000만원 상당)를 기증받아 청각장애가 심한 500세대에 우선 공급키로 했다.

청각장애인들이 TV를 시청할 때 소리를 들을 수가 없어 정보접근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이같은 사업을 실시하게 된 것. 청각장애인들은 자막없이 TV를 시청할 경우 그 내용을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수화방송 프로그램이 있으나 그 특성상 섬세한 표현이나 신조어 표현이 어려워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전달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KBS, MBC, SBS, EBS등 지상파 방송국은 1999년부터 자막방송 서비스를 송출하고 있으나, 각 가정에 자막방송 수신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기 때문에 불편이 따랐다.

또한 일반 아날로그TV를 시청하거나, 자막방송 수신이 가능치 않은 디지털TV로는 자막방송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날 기증식을 갖고 보급될 자막방송 수신기는 뉴스나 드라마 등 모든 방송 내용을 문자로 바꿔서 TV화면에 보여주기 때문에 청각장애인들은 TV방송의 섬세한 말 표현등을 표정과 함께 자막을 보면서 신속하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으며, 비장애인들과 함께 공감대를 나눠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특히, 미취학 장애인이나 청소년 장애인들은 언어의 표현력은 물론 문장력 향상에 크게 도움을 주며, 교육프로그램의 접근이 용이하여 지적능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는 오는 24일 (주)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로부터 제품 500대를 기탁받는 기증식을 개최하고 다음날인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관내 청각장애인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청각장애인들도 이제 친구들이 웃을 때 웃을 수 있고, 친구들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을 흘릴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