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KB·우리카드 순이익 증가…'일회성 이익'
상반기 KB·우리카드 순이익 증가…'일회성 이익'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7.2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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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카드업계가 지속적인 수수료 인하 압박으로 불황에도 불구하고 선전 했다. 이번 순이익 증가는 국민행복기금 사후정산금을 받은 것이 일회성 요인으로 작용했다. 

26일 금융지주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 순이익은 각각 1686억원, 6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 9.2% 증가했다. 

카드사들은 올 상반기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지급이 유예됐던 국민행복기금 사후정산금을 받으면서 일회성 이익이 생겼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일회성의 채권매각대금 액수 덕분에 상반기 순이익이 늘었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줄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작년에는 일회성 요인들이 전혀 없었지만, 올해는 캠코에서 받은 일회성 요인 덕분에 상반기 실적이 상승했다”며 “작년 대비 자동차 할부 금융에서 성장세가 나왔기 때문에 순이익이 늘어나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국민카드의 실적 개선은 자동차 할부 금융 부문이 견인했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 자동차 할부 시장을 독점했던 카드사들은 올 1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하락세를 보였다.

우리카드도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615억원 정도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줄었다.

반면 신한카드와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2819억원, 5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3%, 31.2% 줄었다. 하나카드의 경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약 26억원의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하반기에는 수수료 인하, 최고금리 인하 그리고 조달금리 상승 등의 문제가 있다. 이에 하나카드 관계자는 “다음 분기에는 수수료 인하와 3년 마다 진행되는 카드수수료 원가 재산정까지 감안하면 수수료 수익성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