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역대 최고 실적…공급과잉 우려 일축
SK하이닉스 역대 최고 실적…공급과잉 우려 일축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7.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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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조·영업익 5조·순익 4조원…영업이익률 53.7%
D램 수요 견조…낸드 계절적 성수기로 하반기도 기대
(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최근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메모리 시장 공급과잉 우려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일축했다.

26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K-IFRS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0조3705억원, 영업이익 5조5739억원, 순이익 4조328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53.7%로 지난 1분기 50.1%로 처음 50%를 넘은데 이어 더 상승했다.

실적을 세부적으로 보면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에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실적 우려가 무색해진다. 

D램은 모바일 수요가 둔화에도 견조한 서버용 수요가 이를 상쇄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D램 출하량은 서버와 PC용 제품 수요 강세에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다”며 “평균판매가격은 시장 전반에 걸친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모든 제품군 가격이 고르게 올라 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SK하이닉스는 “미국과 중국 인터넷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투자 계획을 상향 조정하고 클라우드 전환 정책이 맞물리면서 서버용 D램 수요 증가는 장기화될 것”이라 밝혔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계절적 성수기, 고사양 스마트폰의 메모리 차별화 전략, 게임 특화 스마트폰 출시를 위한 10기가바이트 D램 수요도 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심화된 공정 미세화 어려움으로 생산량 증가가 제한된 점 또한 현재 공급 부족을 지속시킬 것으로 여겨진다.

낸드는 SSD 수요 확대와 중국 모바일 제품 고용량화 추세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19% 증가했다. 다만 평균판매가격은 시장 내 공급 증가 영향으로 9%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업체들의 72단과 64단 전환이 지속되며 공급이 증가해 각 솔루션 제품 낸드 고용량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모바일 시장에서도 3D 낸드 공급이 증가하고 중저가 사양도 빠르게 늘어 모바일 낸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낸드 시장은 상반기 중 공급업체 제고량이 높아져 고용량 제품 가격 하락이 지속되지만 하반기 계절적 수요가 많아지고 낸드 자체가 높은 가격 탄력성을 가지고 있어 공급 증가분에 따른 하락치를 소화할 것으로 여겨진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10나노급 공정 기술 비중을 수요 강세가 예상되는 서버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하며 낸드는 4세대 3D 제품 양산 가속화에 집중하고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기업용 SSD(Enterprise SSD) 수요 대응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건설 중인 청주 신규 공장의 클린룸 공사가 오는 9월 말 마무리해 장비 설치 등을 감안하면 내년 초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우시 공장 클린룸 확장은 예정대로 연말 경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김성화 기자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