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군유해 송환 준비 완료… 유해송환용 나무상자 수령
北, 미군유해 송환 준비 완료… 유해송환용 나무상자 수령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7.26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산행 美 수송기 오산서 대기… 北자체 검식작업 마친 듯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일에 미군유해를 송환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판문점에서 유엔군 사령부가 보관해온 유해송환용 나무상자 두 트럭 분량을 수령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미국과 합의한 대로 정전협정 체결일은 오는 27일 6·25전쟁 중 사망 미군의 유해를 송환하기 위한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의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군유해 송환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북미 양측은 이달 16일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송환 관련 실무회담을 하고 6·25 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55구가량을 27일 송환키로 합의했다.

유해 송환 당일 미국은 군 수송기를 보내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북한으로부터 미군유해를 돌려받는다. 받은 유해는 오산 미군공군기지로 이송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들이 방북해 간단한 확인 작업을 거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북한은 미군 추정 유해 200여 구에 대해 자체적인 검식을 통해 동물 뼈 등을 가려내는 작업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간단한 검식절차를 밟은 유해들은 내달 1일께 하와이로 옮겨져 유전자(DNA) 확인 작업 등을 거친다. 이후 미국 현지 가족과 유전자 대조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은 "미군은 유해를 오산기지로 송환해 약식행사를 할 계획"이면서 "본격적인 행사는 아마도 하와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