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트럼프 첫 임기 말까지 北 CVID 목표"
폼페이오 "트럼프 첫 임기 말까지 北 CVID 목표"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7.2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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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하는 외교 하고 있다… 오래 끌지는 않을 것"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AP/연합뉴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말까지 북한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미국의 목표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후속회담에 관한 진행 상황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이 같이 답변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인내하는 외교'(Patient diplomacy)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이 헛되이 질질 오래 끌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성공적 회담에 따른 후속조치 차원에서 지난 5일 방북했을 당시 이러한 입장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가졌던 생산적인 논의에서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제한은 없다’라고 밝힌 입장과 동일한 맥락으로 장기전을 대비하면서도 북한과의 샅바싸움에서 끌려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북한에 명확히 전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 제거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면서 “북한도 미국이 요구한 광범위한 비핵화 개념을 분명히 이해했다”고 전했다.

'WMD+탄도미사일 폐기론'은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 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해체 대상을 핵은 물론 생·화학무기까지 포함하는 WMD로 확대해 명시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외교와 대화가 충돌과 적대보다 우선시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원칙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행동을 이끌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 목표에 관한 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우리의 목표는 김 위원장이 동의했듯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진전은 이뤄지고 있다. 우리는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완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