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 기관들의 가지각색 '일자리 만들기'
국토부 산하 기관들의 가지각색 '일자리 만들기'
  • 주중석 기자
  • 승인 2018.07.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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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잎부터 알아보는 LX, 지역 대학생 '실습 지원'
코레일·인천공항공사, 최대 규모 신입직원 채용
철도공단, 일자리·매출 동시↑…일석이조 전략
LX 광주서부지사가 진행 중인 대학생 현장실습 모습.(사진=LX)
LX 광주서부지사가 진행 중인 대학생 현장실습 모습.(사진=LX)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가용한 방법을 총동원해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LX는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현장실습을 통해 미래 신입직원을 양성하고 있고, 코레일과 인천공항공사는 역대 최대 수준의 신입직원 채용을 실시한다. 철도공단은 자산개발을 통해 일자리와 매출을 동시에 늘리는 일석이조(一石二鳥) 전략을 수립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지난 5월 정부에서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율적 혁신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기관들은 특히 '국토교통 일자리 로드맵'과 연계해 건설과 안전, 부동산, 항공 등 관련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업공간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일자리는 국토부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공공기관들에게 성과 창출을 독려하고 있는 과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9일 산하 공공기관장들과 함께 한 간담회 자리에서 "공공부문에서 선도적 일자리 창출노력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실정"이라며 "지난 5월16일 발표한 국토교통 일자리 로드맵과 연계해 기관별로 일자리 창출 방안들이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점검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관들은 각각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방식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올해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 인원.(자료=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 올해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 인원.(자료=인천공항공사)

우선, 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는 지역 대학교와 연계해 국토정보 분야 학과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지원하고 있다.

LX 광주서부지사는 지난 3일부터 6주 일정으로 광주광역시에 있는 토지정보관리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적측량 실습을 진행 중이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구체화함으로써 문제 해결능력을 높이고, 실무능력을 갖추도록 한다는 취지다.

김영선 LX 광주서부지사장은 "현장실습을 활성화 함으로써 청년들이 구직활동에 관한 기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공공기관은 신입 직원의 조기 이탈로 인한 비용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6일 오후 3시까지 70명 규모의 신입직원(채용형 인턴) 입사지원서를 접수 중이다.

이는 일반직 신입직원 채용으로는 최근 15년간 최대 규모로, 상반기 임용된 52명을 더하면 올해 총 122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하게 된다.

또한 지난 16일 서류 접수를 마감한 폭발물 처리요원과 보건관리자, 변호사 등 11명의 전문직 채용도 진행 중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60여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해 정원의 3%로 설정된 청년의무고용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철도공단 자산운영 사업전략 목표.(자료=철도공단)
철도공단 자산운영 사업전략 목표.(자료=철도공단)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철도자산을 활용해 오는 2022년까지 누적 일자리 2만8000개를 만들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통해 시행하는 철도유휴부지 활용사업을 현재 16개에서 45개로 확대하고, 사회적 기업 및 소상공인 단체에 우선 임대사용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 등 도심지 주요 철도역사 인근 부지의 복합역사 및 환승센터, 역세권 개발 등 자산개발 사업을 현재 27개에서 2020년 50개까지 늘리고, 도심지에 방치되고 있는 철도교량의 하부공간 31개소를 발굴해 일자리 창출 및 매출 확대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올해 채용규모를 창립 이후 최대인 2000명으로 늘리는 등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앞다퉈 일자리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신아일보] 주중석 기자

jjs510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