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표심 관전포인트… 세대교체론 힘 받을지도 주목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국대의원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이 26일 실시되는 가운데, 최종 후보 3인에 누가 오를지 주목되고 있다.
당대표 예비후보는 이인영·최재성·김두관·박범계·김진표·송영길·이해찬·이종걸 의원 등 모두 8명(기호순)이다. 당초 20명 넘게 당권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는 예상보다는 적은 숫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가운데 8월25일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 나갈 수 있는 사람은 3명이다.
예비경선 선거인단은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원내대표, 국회의원, 시·도당위원장, 시장·군수 등 440여명으로 구성됐다.
모든 당원이 참여하는 전당대회와 달리 당 중앙위원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당내 확실한 지지층을 가진 후보자가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예비경선 관전 포인트는 친문(친문재인) 표심이 어디로 작동하느냐다. 막판까지 출마를 저울질하던 이해찬 의원(7선)의 등판으로 친문 진영에서 후보 8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4명이 출마해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지지층이 겹치는 후보들의 표가 이 의원 쪽으로 쏠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세대교체론이 힘을 받게될 경우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안팎에서 이해찬 의원이 컷오프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 전대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지 않았냐.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16년 예비경선 당시 컷오프 통과가 무난해 보였던 송영길 의원은 1표 차로 4위에 그쳐 컷오프를 당한 반면, 지자체장 표심이 집결하면서 원외 인사였던 김상곤 후보가 1위로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1명)와 최고위원(5명)을 따로 선출한다.
최고위원에는 설훈·유승희·남인순·박광온·김해영·박정·박주민 의원과 황명선 논산시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당대회 시행세칙에 따라 최고위원 컷오프는 후보가 9명 이상일 경우 실시하는 만큼 26일에는 당대표 컷오프만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