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특별수사단, 계엄문건 작성 기무사 압수수색
국방부 특별수사단, 계엄문건 작성 기무사 압수수색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7.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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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 15명 자택도… 소강원 참모장 소환 이뤄질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기무사 계엄령 문건’ 사건을 수사 중인 국방부 특별수사단이 25일 국군기무사령부를 압수수색했다.

군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특수단 소속 군 검사와 검찰 수사관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기무사령부 본부의 계엄 문건 작성자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문건 작성 당시 3처장으로 TF를 이끈 소강원 참모장(소장)과 계엄문건에 딸린 '대비계획 세부자료' 작성 책임자인 기우진 5처장(준장) 등 총 15명이다.

특수단은 이들 관련자 사무실과 자택에서 압수한 자료들을 토대로 누구 지시로 문건이 작성됐고, 어느 선까지 보고가 이뤄졌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이들이 계엄령 검토 문건과 대비계획 세부자료를 누구와 이메일로 교환했는지도 수사할 계획이다.

특수단은 향후 소 참모장 등 문건 작성과 관련된 인물들을 줄줄이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문건에 관한 구체적인 내막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소 참모장은 앞서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의 지시로 계엄 문건을 작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