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1인 시니어 가구를 잡아라”
식품업계 “1인 시니어 가구를 잡아라”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7.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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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구조 변화로 ‘실버푸드’ 새 먹거리 부상
블루오션 부상 따라 전문 브랜드 개발 박차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식품업계가 1인 시니어 가구를 겨냥한 ‘실버푸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식품계열사 현대그린푸드는 연화식 전문 브랜드인 '그리팅 소프트(Greating Soft)'를 론칭하고 국내 최초로 연화식 전문 제조시설을 갖추고 관련 상품을 개발 중이다. 

풀무원은 식자재 유통계열사인 푸드머스를 통해 시니어제품 전문브랜드인 '소프트 메이드(Soft made)'를 론칭했다. 떠먹는 통팥 수양갱, 마시는 청도홍시 등 부드럽게 넘길 수 있는 음식을 위주로 한다.

CJ프레시웨이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보다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위주다. 잘게 다져진 닭가슴살 등 환자식을 만드는 식재료를 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 하반기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를 신설할 계획이나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B2B부터 시작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까지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렇듯 식품업계가 실버푸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피할 수 없는 사회의 인구구조 변화 때문이다. 특히 황혼이혼과 사별로 인한 1인 노년층 가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출산률은 저조해 향후 7~8년 이내 에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 

실제로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취업자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보면 50∼64세가 26.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30∼39세(23.7%), 40∼49세(21.0%), 15∼29세(18.8%), 65세 이상(10.1%) 순이었다. 특히 40~65세 이상 중장년과 노년층 비율을 합치면 57.5%이다. 반면 출산률은 줄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실버산업이 발달한 일본과 미국에 비해 아직 시작 단계에 있다"며 "하지만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두고 실버푸드 시장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실버푸드 시장은 지난 2014년 6526억원, 2015년 7903억원, 지난해 1조1000억원으로 3년만에 68.5% 성장했다. 특히 업계 내에서는 2020년이면 16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실버푸드는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블루오션 시장으로 점쳐진다.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