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사 올 상반기 실적 호황…웃음꽃 활짝
은행·지주사 올 상반기 실적 호황…웃음꽃 활짝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7.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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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금융지주와 은행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각 사마다 의미 있는 수치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KB금융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9150억원으로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지주사 중에서도 단연 1등이었다.

KB금융의 이 같은 호실적은 순이자이익 증가와 수수료이익 확대, KB손해보험 연결효과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조3402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9172억원) 대비 10.8%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1조224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08억원) 대비 18.8% 늘었다.

KB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35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하며 시중은행 중 최대 실적을 냈다.

신한금융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의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956억원이었다. 이중 2분기 당기순이익은 9380억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11년 2분기(9648억원) 이후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올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조1802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839억원) 대비 10.5%, 수수료이익은 9959억원으로 전년 동기(82470억원) 대비 20.8% 증가했다.

특히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71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043억원) 대비 15.2% 증가했다.

하나금융과 우리은행도 나란히 상반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우리은행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한껏 고무됐다.

우리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3059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2007년의 상반기(1조3360억원) 이후 11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이는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이 각각 0.51%, 0.33%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점도 눈에 띈다.

KEB하나금융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303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10억원) 대비 26.5%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2015년 외환은행과 통합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KEB하나금융의 최대실적은 주력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이 주도했다. KEB하나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1933억원으로 전년 동기(9988억원) 대비 19.5% 증가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