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탄핵반대·무죄석방 주장' 정미홍 지병으로 별세
'朴 탄핵반대·무죄석방 주장' 정미홍 지병으로 별세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7.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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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사진=연합뉴스)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와 무죄 석방을 주장해 온 정미홍 전 대한애국당 사무총장(전 KBS 아나운서)이 25일 새벽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0세.

대한애국당은 이날 당 홈페이지를 통해 "정미홍 전 사무총장이 오늘 새벽 하늘나라 천국으로 가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족의 입장으로 장례식장은 알리지 못하니 글로 추모해달라"고 밝혔다.

정 전 사무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모씨도 이날 SNS을 통해 "정 대표는 루푸스라는 난치병을 앓다 오래전 완치했는데 이 병으로 면역 기능이 저하돼있었고, 2015년 1월 폐암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월 폐암이 뇌로 전이되는 등 병세가 악화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씨는 "정 대표님은 삶을 정리하시며 애국당에서 갈등하셨던 일 등을 안타까워했다"며 "'내가 너무 예민했었다, 다 부질없는 일이었는데' '관대하라'고 말했다"고 고인의 마지막 말을 전했다.

지난 1982년 KBS에 아나운서로 입사한 정 전 사무총장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메인MC를 맡는 등 스타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서울시 홍보담당관 등으로 활동했으며, 탄핵 정국 이후에는 무죄 석방을 주장하며 태극기 집회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에는 대한애국당에 입당했으나 같은 해 12월 탈당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