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보험사, 美 금리인상에 자본확충 플랜 숨 고르기
중소 보험사, 美 금리인상에 자본확충 플랜 숨 고르기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7.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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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보험사들이 미국 금리 인상으로 자본확충 플랜을 해외자본에서 국내자본로 선회하고 있다. 또 신종자본증권도 당초 금액도 낮춰 발행하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국내에서 5000억원 이내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현대해상은 3분기 중 해외에서 최대 7억달러의 신종자본증권을 검토했지만 미국 금리상승 추세가 이어지자 자본조달 비용 부담 확대로 계획을 접었다. 

앞서 한화손해보험도 오는 31일 19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사모 방식으로 발행되면 채권등급은 A+, 발행이율은 연 5.6%다. 

이런 가운데 아직 공시를 하지 않은 신한생명에 관심이 모아진다. 신한생명은 하반기 중 최대 3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검토해왔다. 업계에선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신한생명 역시 신종자본증권 발행규모를 낮추거나 국내로 선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대해 신한생명 관계자는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이전부터 논의된 안 건”이라며 “다만 상반기 지급여력(RBC)비율이 195.4%로 전년 말보다 20%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에 현재 국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대한 특별한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신한생명은 자본확충 외에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관련 시스템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2013년부터 IFRS17에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현금흐름 산출시스템은 완성을 한 상태이고, 내년 상반기엔 결산 시스템이 완성될 계획이다”고 전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