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플 2분기도 영업손실…무색해진 비상경영
LG디플 2분기도 영업손실…무색해진 비상경영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7.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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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조6112억원·영업손실 2281억원…1분기 983억원보다 늘어
연이은 LCD 판가 하락 원인…하반기 OLED패널 공급 확대 기대
(사진=LG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지난 1분기 적자를 내면서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했던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반등에 실패했다.

25일 LG디스플레이가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에 따르면 2분기 매출 5조6112억원, 영업손실 2281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판가 하락과 더불어 세트업체들의 보수적 구매 진행으로 인한 출하 감소”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2012년 1분기 이후 6년만에 983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영업손실 또한 계절적인 비수기와 함께 중국 패널 업체 공급 확대 전망에 따라 LCD 패널 가격 하락이 원인이었다.

이런 실적에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업황 변화가 빠르지만 예상 가능한 범위며 투자 조정, 원가 절감 강화 등 준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비상경영 활동을 실행할 것"이라 밝혔지만 지난 1분기보다 영업손실 폭이 커지며 무색해졌다.

상반기 3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봤지만 하반기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LCD 가격 하락과 함께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모델 출시 지연이 중소형 올레드(OLED) 패널 출하량이 감소로 이어지며 손실 폭이 커졌다. 반면 하반기는 중국 TV시장 판매 1위 업체 하이센스 올레드 TV용 디스플레이 패널과 아이폰 신제품 올레드 패널 공급이 시작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오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디스플레이 산업 구조적 공급 과잉 및 경쟁 구도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LCD 부문은 IT의 Narrow Bezel, IPS Borderless, Oxide 등 차별화 기술 및 TV의 초대형, Commercial 등 고부가 중심 제품 운영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3분기 중 OLED TV 흑자 전환을 실현하고 파주의 10.5세대 투자도 OLED로 직행해 내년 하반기 양산 예정인 중국 8.5세대 OLED 공장과 더불어 대형 OLED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 말했다.

김상돈 부사장은 “3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계절적 성수기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판가는 전 분기 대비 일부 상승세가 나타나지만 사이즈별 수급에 따라 상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아일보] 김성화 기자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