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위수령문건 잘못 아냐’ 발언 논란… 기무부대장 폭로
송영무, ‘위수령문건 잘못 아냐’ 발언 논란… 기무부대장 폭로
  • 오영훈 기자
  • 승인 2018.07.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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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서 폭로 나와… 송영무 “완벽한 거짓말”
송 장관 발언 당시 회의록 문건 제출 예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국군기무사령부의 위수령 검토 문건에 대해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100기무부대장 민병삼 대령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장관은 7월 9일 오전 간담회에서 ‘위수령 검토 문건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내가 법조계에 문의해보니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다만 직권남용에 해당되는지 검토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민 대령은 해당 발언에 대해 기무사령부 관련 발언이었기 때문에 기억한다면서 “군인으로서 명예를 걸고, 양심을 걸고 답변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송 장관에 해당 사실여부를 추궁하자 송 장관은 “완벽한 거짓말이다. 대장까지 지낸 국방부 장관이 거짓말을 하겠나. 장관을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송 장관은 해당 내용이 담긴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한 추중에서도 “정직하게 살아온 장관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시고, 자꾸 오보를 갖고 얘기를 하시면 말씀드릴 수 없다”며 잘라 말했다.

또한,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송 장관이 그날 간담회(7월9일)에서 그런 말씀을 안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민 대령은 “당시 간담회 내용은 운영과장이 PC로 기록해 내용이 다 있다”고 맞섰고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해당 문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자 “제 직권으로는 할 수 없고 상부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회의실에 있던 이석구 기무사령관은 “제출하겠다”고 발언했다.

자칫 하극상으로 비칠 수 있는 민 대령의 이번 폭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당시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들을 기록한 문건이 제출될 경우 이번 기무사 계엄 문건 사건의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아일보] 오영훈 기자

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