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신임 경찰청장 임명… 청문회 '적격' 통과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 임명… 청문회 '적격' 통과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7.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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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임 경찰청장에 민갑룡 후보자가 최종 임명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오후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청문위원들은 보고서에서 ‘몇몇 불명확한 답변이 있었으나 경찰청장으로서의 직무수행능력과 자질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전날 열린 청문회에서는 드루킹 수사와 문재인 대통령과의 사적인 관계 등에 대한 공방이 오고갔지만 비교적 무난하게 마무리 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문위원들은 민 후보자에 대해 적격 판단을 한 이유로 △합리적이고 꼼꼼한 일 처리 및 조직 내·외부의 두터운 신망 △수사구조개혁·자치경찰제 도입 등 경찰 개혁과제에 관한 폭넓은 이해 △개인 신상과 관련해 특별한 문제점이 없는 점 등을 꼽았다.

특히 민 후보자의 도덕성에 관련해 논란의 여지가 없이 마무리 됐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통과를 환영한다"며 "민 후보자는 검경 수사권 조정 등에 따라 재편이 필요한 경찰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합한 인물로 검증됐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이날 발표한 취임사에서 근대 경찰제도를 확립한 영국 정치인 로버트 필의 경구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을 언급하며 "경찰관 개개인이 철저히 시민 관점에서 생각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찰은 공동체 시민을 대표해 안전과 질서를 수호하는 사명을 부여받았다"며 "항상 보편적 시민정신에 입각해 일해야 하며, 그것이 곧 민주·인권·민생경찰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이후 이날 오후 4시30분에는 청와대에서 민 후보자에 대한 임명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고 지휘관 표장을 달아주며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을 격려했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