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4일 경북 영천의 한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섰다. 올해 전국 최고 기온이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2시 33분 영천 신령면 기온이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 40.2도를 기록했다.

신령 AWS는 영천시 신녕면 신녕초등학교 내에 설치된 장비로, 상대적으로 주위 환경의 영향을 받아 대표관측소(송월동) 기록과는 차이가 있다.

이는 원래 방재용이 목적으로 강수량 관측을 위해 설치해 기온도 측정해 참고하고 있다. 공식 기록으로 통계화 하진 않는다.

대표 관측 지점에서 측정한 기온은 오후 3시 현재 경주 39도, 대구·영천·의성 38.6도, 안동 37.8도 등이다.

2016년 8월12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서도 낮 최고기온이 40도(AWS 기준 40.3도)를 넘은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대표 관측소 기준으로는 1942년 8월1일 대구에서 기록된 40.0도가 최고다.

사람 체온을 넘기는 숨 막히는 폭염에 영천 도심은 사람의 움직임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를 발표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7도 높은 35도 내외로 올랐다. 밤사이 열대야가 일어나는 곳도 있을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가 짧아지면서 무더운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비가 내리기 어려운 조건임에 따라 고온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박소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