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 전직 간부들이 불법 재취업 의혹을 받는 가운데 김학현(61) 전 공정위 부위원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구상엽 부장검사)는 24일 김 전 부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취업 알선 여부와 취업에 대한 대가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한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공정위는 운영지원과를 중심으로 4급 이상 퇴직 공무원 명단을 관리하며 취업을 알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한 결제는 운영지원과장과 사무처장·부위원장을 거쳐 위원장까지 보고됐다.

이에 검찰은 최근 전·현직 운영지원과장들을 소환해 불법으로 취업을 알선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날 소환된 김 전 부위원장은 지난 2013년 본인이 한국공정경쟁연합회 회장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취업심사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후 그는 공정위 부위원장으로 지난해 1월까지 지내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순환출자 고리 해소 문제에 공정위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도 연루된 바 있다.

한편 김 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검찰 수사에 충실히 임하도록 하겠다”라고만 짧게 답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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