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먼저'…연이은 폭염에 보양식 인기
'건강이 먼저'…연이은 폭염에 보양식 인기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7.24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이어트 보다 건강 챙기는 소비자 늘어
(사진=GS리테일 제공)
(사진=GS리테일 제공)

편의점 업계가 무더위 속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프리미엄 보양 간편식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24일 CU(씨유)에 따르면 이날부터 '몸보신 간편식 시리즈'를 5만 개 한정 판매한다. 이번에 출시한 간편식은 국내산 인삼 진액을 넣고 지은 인삼 밥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민물장어 도시락'과 '인삼밥 한우 김밥', '인삼밥 한우 주먹밥' 등 3종으로 출시됐다.

GS25에서는 1등급 냉장닭만을 사용하고 6가지 국내산 한약재 티백과 수삼 등을 넣어 담백하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유어스삼계탕’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1~2인 가구가 즐기기 알맞은 크기의 소포장 수박과 민물장어구이·오리고기를 메인 메뉴로 한 보양 도시락도 판매 중이다. 

특히 GS25에서 판매하는 삼계탕의 경우 7~8월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2015년 78.7%, 2016년 94.5%, 2017년 101.6%, 올해 7월 121.7%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훈제오리삼각김밥과 장어구이주먹밥 등 보양 간편식을 준비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편의점 간편식을 찾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보양식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마켓에서도 건강을 먼저 챙기는 소비자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6월 19일∼7월 18일) 보양식으로 인기가 좋은 삼계탕용 닭과 오리의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7%, 167% 늘었다. 같은 기간 전복과 낙지 판매량은 각각 57%, 6% 늘었고, 미꾸라지와 메기 같은 민물고기 판매는 86% 늘었다.

같은 기간 건강식품 판매량 역시 24% 늘었다. 자양강장제로 꼽히는 홍삼 판매가 32% 늘었고 뿌리삼음료(172%), 멀티비타민(44%), 영양보충제(76%) 등을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반면 다이어트 관련 용품 판매는 감소했다. 줄넘기(-13%)와 계단을 오르내리는 효과가 있는 스텝 박스(-7%)를 비롯한 다이어트 용품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줄었다. 클렌즈(해독)·레몬다이어트 식품(-11%), 다이어트 차·우엉 차(-5%) 등 일부 다이어트 관련 식품의 판매량도 작년보다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에 지친 소비자들이 생활에 지장을 받게 되면서 다이어트보다는 체력보강에 더 신경 쓰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여름 역대 최고의 폭염 기록이 깨질 것으로 관측돼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