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건강한 삶과 허브
[독자투고] 건강한 삶과 허브
  • 신아일보
  • 승인 2018.07.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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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school of Manila 고등학생 박도경

눈부신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고 건강하게 만들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줬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들이는 비용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이는 은퇴 후 별다른 소득이 없는 노년층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필자는 건강한 삶을 위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에 주목했다. 오늘은 흔히 민트, 로즈메리 등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식물로 알려진 허브에 효능과 효과적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허브(Herb)는 ‘푸른 풀’을 의미하는 라틴어 허바(Herba)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허바는 본래 ‘향과 약초’ 라는 뜻으로 사용됐지만 4세기경 그리스의 식물학 창시자인 테오프라스토스(Theophrastus)가 식물을 교목·관목·초본 등으로 나누면서 처음 허브라는 말을 쓰게 됐다. ‘허브’라고 하면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식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향이 있는 양파, 마늘, 부추 등 식재료로 쓰이는 이들 모두 허브에 속한다. 미나리와 쑥, 생강 등도 동양의 허브라고 할 수 있다.

허브는 라벤더, 로즈메리, 바질 등 익숙한 종류부터 마조람, 딜, 펜넬, 터버릭, 넛메그 등 잘 알려진 몇몇 종류만 떠올리지만 사실 허브란 ‘인류가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식물’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주로 약초나 관상용으로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식용으로서의 가치 및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허브의 종류는 2500종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1000여 종의 허브가 재배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용과 식용으로 사용되는 허브는 약 140여 가지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유럽의 고대 국가에서부터 이용되기 시작한 허브는 건강을 위한 약용, 미용, 향신료, 관상용 등으로 다양한 방면에 활용되고 있다. 허브는 옛날부터 건강의 유지와 병의 치료에 쓰이는 약초로써 차, 술 등 평소에 마시는 음료에도 포함된다.

또한 방충, 방부제로서 해충구제와 식료품의 보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염색에도 쓰인다. 허브에는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 아미노산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향 마사지나 향 목욕 등에 사용되기도 한다. 허브의 성분 중식물의 꽃이나 잎, 줄기, 뿌리, 등에서 얻을 수 있는 향기가 강한 휘발성 기름인 정유(essential oil)는 피부에 스며들어 흡수되는 특성이 있고 신체의 면역 기능을 강화하고 방부제, 살균제, 소화제, 항암제 등으로 사용된다.

허브로 만든 차는 허브 식물에 포함되어 있는 유효 성분을 따뜻한 물에 녹여 낸 자연적인 건강음료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이 허브차를 마시면 심신이 안정되며, 몸에 기운이 없을 때는 활력을 준다. 허브는 향신료로 사용할 시 육류나 생선류, 해물류의 냄새를 제거해 주고, 음식의 맛을 더욱 돋구어준다. 또한 허브에 있는 유용한 성분들이 음식 재료와 더해져 맛뿐 아니라 영양 측면에서도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

미국 건강 잡지 ‘딜리셔스(Delicious)’가 소개한 '건강에 좋은 허브 26종류' 의 효용성에는 감기 저항력 증진, 면역력 증진, 심장병 예방, 에너지 증진, 진통 효과, 스트레스 완화, 전립선 보호, 소화 장애 완화, 건강한 피부 유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최근 우리나라는 '웰빙' 바람이 불면서 건강에 좋은 허브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신경정신과, 물리치료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등에서 환자 치료에 사용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하니 허브의 활용법과 쓰임새는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오늘부터라도 다양한 허브와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