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 이틀째… 정치권 비롯 일반 시민도 추모행렬
추미애 "강한 기사 남기셔… 시간 돌이킬 수 있다면"
KTX 복직자·전교조 평노조원 등 노동계 추모발길도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별세한 지 이틀 째인 24일 빈소가 차려진 신촌세브란스병원에는 정치권을 비롯한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상임장례위원장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호상을 맡은 심상정 의원, 김종대·추혜선 의원 등 전날 자정 무렵까지 빈소를 지켰던 정의당 의원들은 이날도 빈소를 지켰다.
심상정 의원은 이날 새벽 SNS를 통해 "영원한 동지를 잃었다"며 애도하기도 했다.
심 의원은 "나의 영원한 동지, 노회찬. 그가 홀로 길을 떠났습니다. 억장이 무너져 내린 하루가 그렇게 갔습니다"라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심 의원은 노 의원과 함께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동반 입성한 이후 15년 가까이 정치 역정을 함께 보냈다.
두 사람은 2008년 민주노동당을 탈당, 그해 3월 창당한 진보신당의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와 양향자·김병관·박완주 최고위원, 이춘석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백혜련 대변인 등이 빈소를 찾았다.
추 대표는 붉어진 눈시울로 "한 정치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사람냄새 훈훈하게 풍기는 분이셨다"며 "우리 정치에도 강한 인상과 맑은 기상을 남기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을 돌이킬 수만 있다면 그 결심을 말릴 수 있었다는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도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았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이날 출근길에 창원시 성산구 한서병원 앞 문화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는 분향소를 지킨 정의당 관계자 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분향했다.
방명록에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미안합니다. 편히 쉬시길…!'이라고 적었다.
이 시민분향소에는 폭염에도 추모객들의 발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노동계의 방문도 잇따랐다.
노 의원이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상무위원회 서면 발언에서 복직을 축하했던 김승하 전국철도노조 KTX 열차승무지부장도 조문을 했다.
또 전교조 조끼를 걸친 평노조원, 세브란스 병원 노조의 평노조원 등이 빈소를 찾아 눈시울을 붉혔다.
일반 시민의 조문도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긴 줄에서 기다리다가 조문을 마치고 흐느끼거나 울먹이며 빈소를 떠나기도 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빈소를 찾는 조문객들의 발길오 이어졌다.
한편 노 의원과 오랜 정치적 동지인 유시민 작가는 전날 노 의원의 빈소를 찾아 오열했다.
[신아일보]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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