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령관 “3월 16일 송영무에 계엄 문건 보고했다”
기무사령관 “3월 16일 송영무에 계엄 문건 보고했다”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7.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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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상황으로 보고… 송영무도 엄중한 사항으로 인지”
이석구 국군기무사령관이 24일 국회에서 국방부 업무보고 및 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석구 국군기무사령관이 24일 국회에서 국방부 업무보고 및 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석구 국군기무사령관이 박근혜 정부 시절 작성된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을 3월 16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보고했다고 알렸다.

그는 보고 당시 송 장관에게 위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고, 송 장관 역시 이를 엄중한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령관은 24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답변을 내놨다.

먼저 이 사령관은 '송 장관에게 보고할 때 송 장관이 바쁘니까 놓고 가라고 했다는데 맞느냐'는 질문에 "대단히 중요한 사항이고 위중한 사항은 당시에도 인정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또 '송 장관 보고시 사안이 엄중해서 앞으로 수사할 필요가 있고 대통령 보고 사항이라고 했느냐, 아니면 기초자료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라고 보고했느냐'는 질문에도 "대단히 중요한 사항이고 위중한 사항은 당시에도 인정하고 있었다"고 재차 말했다.

이 사령관은 문건이 작성된 지 1년 지난 시점에서 용도 폐기된 문건을 송 장관에 보고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3월 8일 군인권센터에서 수방사의 위수령과 관련된 문건이 거론되면서 국방부에서 면밀히 조사하라고 했고 부대원이 자진 신고를 해 내용을 파악해 장관께 보고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시기에 그 문건을 작성한 일부가 '우리도 과거 이런 것을 검토했다'는 사항으로 해서 USB에 담아서 문건을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전에는 몰랐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 "정보기관 특성상 소수 인원이 하는 것을 다른 인원 대다수가 몰랐다고 추가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