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어린이 예방접종률 97% 육박… "선진국보다 높다"
국내 어린이 예방접종률 97% 육박… "선진국보다 높다"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7.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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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집단면역 보호체계 갖췄다… 적극적 국민 참여 덕"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우리나라 어린이 예방접종률이 미국, 호주, 영국 등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기준 생후 12개월(2016년생, 6종 백신, 16회 접종)은 96.6%, 생후 24개월(2015년생, 8종, 21회) 94.1%, 생후 36개월(2014년생, 9종, 23∼24회)은 90.4%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국가별로 동일한 연령 시기의 5종 백신 접종률을 비교한 결과를 살펴보면 한국이 96.9%로 가장 높았다. 이는 호주(95.1%), 영국(94.0%), 미국(87.8%)을 웃도는 수치다.

6종 백신은 결핵(BCG), B형간염(HepB),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소아마비(IPV),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PCV)을 일컫는다. 8종은 6종에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수두(Var)를, 9종은 8종에 일본뇌염(JE) 백신을 각각 추가한 것이다.

올해 추가로 공표된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도 96.8%로 국가예방접종으로 무료지원되기 전의 79.2%보다 17%p 이상 올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 같은 예방접종률은 무료접종기관 확대와 접종 시기 도래 또는 지연 시 보호자에 개별 메시지안내, 초등학교·중학교 입학 시 접종 확인과 미접종자 접종 독려 등 보건당국 차원에서의 지원과 국민의 적극적 참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어린이의 높은 예방접종률은 단체생활에 의한 유행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의 집단면역 보호체계를 갖췄다는 의미”라면서 “앞으로도 저소득층, 다문화 가족 등 취약계층의 접종현황과 백신 거부 및 지연자의 미접종 사유조사 등을 통해 관리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2014∼2016년에 출생한 전국 129만명 어린이 전원의 예방접종기록을 분석한 결과다.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