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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호황 반도체, 하반기 실적 우려…왜?
최대 호황 반도체, 하반기 실적 우려…왜?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7.24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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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동반 하락…수요·공급 밸런스 문제 
계속된 공급과잉說…4차 산업혁명 효과 언제까지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지난해부터 이어오던 반도체 시장 호황이 오히려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를 불러오고 있다. 그 기저에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경제학의 기본 법칙이 자리잡고 있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7.05% 하락한 8만1700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이날 오전 9시께 다시 1.47% 올랐다. 삼성전자는 23일 기준 2.00% 하락한 4만6500원에 종료됐다.

이런 등락은 두 업체의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에 비해 꺾일 것이란 전망에서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보였고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 사상 첫 1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시장 우려는 메모리 반도체 주요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에 기인한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개별 제품 및 모듈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하반기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공급과잉으로 여겨진다. 이주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완공되는 중국 기업의 메모리 생산량은 삼성전자의 20% 수준인 월 26만장이다. 푸젠진화와 허페이창신이 D램을 각각 6만장과 10만장, 칭화유니가 낸드를 10만장 생산할 계획이다.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메모리 가격은 최대 165%가 올랐으며 그 사이 공급부족률은 2~3%에 불과하다. 이 연구위원은 반대로 2~3%만 공급과잉이 돼도 메모리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추격도 위협이지만 당면한 우려의 원인은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2017년 하반기 반도체 설비투자 금액을 보면 우리나라가 10조66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0%가 증가해 중국 4조1088억원의 두 배를 넘는다. 내년과 내후년 메모리 시장 공급과잉이 발생한다면 우리나라 업체가 주도했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등락은 이런 우려가 반영돼 있다. 삼성전자는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전환해 물량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과거 D램 가격 하락에 대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동반돼 있다.

하지만 공급과잉 우려는 사실 지난해부터 줄곧 제기돼 왔었고 그럼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호실적을 거뒀다. 이는 예상보다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공급과잉 우려가 언제 현실로 다가올지 확신할 수 없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보고서에서 현재 호황이 올해 말, 내년 초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이 각각 23% 및 44% 증가하지만 수요/공급 비율이 1.00 또는 0.99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의 효과이다. 한국은행은 D램의 경우 IT제품 및 서버 수요에 2017년 높은 수요 흐름이 지속, 낸드는 빅데이터 처리용 서버 및 데이터 센터 수요, AI, IoT 및 자율주행자동차, 고용량 반도체 탑재 IT기기 확산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토론회에서 “중국의 반도체 기술 발전이 주춤한 상태로 우리나라로써는 시간을 벌었다”고 지적하는 상황이라 당장은 중국의 영향이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sh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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