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밤의 '우주쇼' 잇따라 열린다"
"한 여름밤의 '우주쇼' 잇따라 열린다"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7.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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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화성 접근·28일 개기월식
지난 1월 31일 진행된 개기월식 진행 사진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지난 1월 31일 진행된 개기월식 진행 사진 (사진=한국천문연구원)

한 여름밤의 우주쇼가 이번 주에 잇따라 열린다.

24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27일 오후 2시 화성이 충(衝)에 위치할 전망이다.

충이란 태양과 외행성 사이를 지구가 지나가면서 지구 기준으로 볼 때 태양-지구-외행성이 일직선상에 위치하게 되는 천문현상이다. 이날 지구에서 화성까지의 거리는 5776만㎞이다.

일반적으로 행성은 충일 때 지구와 가장 가까워져 천체망원경으로 볼 경우 가장 크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서로 다른 타원궤도를 공전하고 있어 실제 화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때는 31일 오후 5시다.

이 때 지구와 화성까지의 거리는 5758만㎞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와 화성 간의 거리가 6000만㎞ 이하로 좁혀진 건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번 화성의 충은 2016년 5월이었으며 다음 충은 2020년 10월 14일로 예정돼 있다.

월식 진행 방향. 달이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에 그림자를 중심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한다.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월식 진행 방향. 달이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에 그림자를 중심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한다.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이와 함께 오는 28일 새벽에는 '개기월식' 현상이 나타난다.

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위치하면서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일부 또는 전부가 가려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월식은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으로 지난 1월 31일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월식은 28일 오전 2시 13분에 반영식이 시작되고, 오전 3시 24분 지구 본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부분식이 펼쳐진다.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식은 오전 4시 30분부터 6시 14분까지다. 그러나 오전 5시 37분에 달이 지기 때문에 개기식 전 과정을 볼 수는 없을 전망이다. 28일 일출은 5시 32분이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2019년 7월 17일 새벽 부분월식이며, 개기월식은 2021년 5월 26일 저녁에 진행된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